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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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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불편한 편의점 _ 김호연 작가 불편한 편의점을 읽게 된 계기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였고 여전히 인기 있는 책 ‘불편한 편의점’을 읽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그런 가벼운 소설이겠거니 했다. 도서관에서 빌려보려고 했는데 항상 대출 중이었다. ‘에잇, 그럼 다른 책 보지 뭐.’하고 오랫동안 읽지 않았다. 친한 지인이 이 책을 읽고 정말 재미있다고 했다. 도서관에서 대출 예약을 해 읽을 가치가 있다고 했다. 귀가 솔깃해졌다. 얼마나 재미있기에. 도서관이 진화했다. 너무 인기가 많아 항상 대출 중이던 책들을 모아 ‘대출 불가’ 형태로 도서관 안에서만 읽을 수 있게 구비해 뒀다. 누군가의 센스가 발휘된 것이다. 보고 싶지만 볼 수 없었던 책들이 꽤 많이 있었다. 보물창고가 열린 기분이었다. 불편한 편의점을 읽으며몇 주 전, 저녁 산책을 하며..
[북리뷰] 일의 기쁨과 슬픔_장류진 작가 장류진 작가의 소설은 잘 정제된 설탕 같다. 문체가 깔끔하고 담백하며 신선하다. [일의 기쁨과 슬픔]은 장류진작가의 단편소설 8개를 엮은 책이다. 각각의 소설들은 다르지만 결국 하나로 이어져 소설의 의미를 곱씹게 된다. 하나를 읽으면 다음 하나가 궁금해진다. 처음엔 내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며 읽다가 결국은 딱하게 여긴 주인공이 바라보는 누군가, 우월감의 대상이 되는 그가 나처럼 느껴졌다.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으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마주쳤던 상황, 사람들의 모습이 겹쳤다. 언젠가 내가 했던 생각, 마주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기술된 이 책을 읽으며 공감과 분노, 웃음과 굴욕을 맛보았다. [일의 기쁨과 슬픔] 소설 속 이야기와 나의 생각 나는 언니의 프로필 사진을 볼 때마다 대체 왜 저렇게 하지, 하고 생각..
[북리뷰]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_민음사, 김기창작가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은 김기창 작가의 소설집으로 기후변화가 사랑에 미치는 영향을 상상하는 10편의 단편소설을 담았다. 현재 인류에게 닥친 핵심과제는 기후변화다. 김기창 작가는 이상 기후에서 촉발된 다양한 상황들과 그에따른 인류의 환경과 행동 변화를 소설로 그렸다. 다양한 상황을 상상해보는 것 만으로도 현재의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지 돌아볼 수 있다.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 책 속으로 수록된 소설중 3편에서 '돔시티 세계관'이 공유된다. 소설 속 돔시티는 기후변화에서 안전한 일명 '기후 안전 도시'인데 이곳에 들어가는데는 엄격한 절차가 따른다. 이를테면 인종, 민족, 종교, 교육 수준, 전과 유무 등이다. 이러한 조건은 결국 기후 변화가 환경의 문제만이 아니라 계..
[북리뷰] 소설_빛의 과거(은희경작가) 이야기의 주인공 유경이 친구 희진이 쓴 소설을 읽게 되면서 시작된다. 같은 시공간을 공유했지만 전혀 다르게 묘사된 희진의 기숙사 생활을 읽으며 유경은 자신의 기억을 되짚어본다. 유경은 70년대 어느 기숙사와 2010년대를 넘나들며 어떤 과거를 회상했다. 내가 기억하는 과거는 타인이 기억하는 과거와 다를 것이다. 그것은 주인공 유경이 희진을 무작정 미워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빛의 과거]에 들어있는 시대상 소설 속 1977년 이야기는 대학 신입생시절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타의에 의해 임의로 배정된 4인실 기숙사 룸메이트들이 서로에게 주고받는 경험은 거대하다. 주인공 유경의 시점으로 서사가 진행된다. 그 외에도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들 3명과 유경과 친하게 지낸 다른 방 친구들까지 다양한 ..
[북리뷰] 달까지 가자 [달까지 가자]는 장류진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이전에 읽은 단편집 [일의 기쁨과 슬픔]은 꽤 충격적이었다. 신선했다. 각 내용마다 소재가 다양했고 깔끔한 문체가 돋보였다. 솔직하면서 공감 가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다음책이 기대되었다. 후속작이 장편소설 [달까지 가자]다. 단편을 잘 쓰는 작가니까 이 책도 그렇겠지 하는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쳤다. 달까지 어떻게 갈 수 있을까 소설 [달까지 가자]의 주인공은 세 명의 여성 직장인이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소재는 한창 핫했던 가상화폐다. 주인공 '나'와 은상언니와 지송이는 하루중 가장 오랜 시간을 회사에서 함께 보낸다. 주인공 '나'는 그들을 친구들보다 훨씬 가깝고 말도 잘 통한다고 느낀다. 은상언니가 가상화폐 롤러코스터에 탑승하면서 사건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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