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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국제도서전 방문 후기 2024 서울국제도서전 둘째 날인 어제 관람을 다녀왔습니다. 전시를 둘러보면서 있었던 구경거리와 제가 느낀 생각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2024 서울국제도서전 개요서울 국제도서전은 1995년부터 매년 열리는 책 박람회로 출판사와 작가, 독자, 예술가등이 한자리에 모여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행사입니다. 출판사마다 신간을 소개하고, 판매,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사회 각계 인물들의 강연과 작가들의 사인회도 큰 인기입니다.  2024 서울국제도서전 기간: 2024.6.26(수) ~ 2024. 6.30(일)관람시간: 10:00-19:00 (일 17:00)장소: 삼성동 코엑스 C&D홀입장료: 12,000원  2024 서울국제도서전 이것저것2024 서울국제도서전 방문책을 좋아합니다. 어떤 새로운 책이 있는지, ..
[북리뷰] 늦게라도 시작하는 게 훨씬 낫지 _ 메흐틸트 그로스만, 도로테아 바그너 늦게라도 시작하는 게 훨씬 낫지 _ 메흐틸트 그로스만, 도로테아 바그너 이 책은 독일 월간 잡지 편집자인 도로테아 바그너가 그녀의 할머니 메흐틸트 그로스만과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성한 칼럼들의 내용을 재구성한 책이다. 할머니가 손녀에게 자신의 삶의 경험과 지혜를 말해주는 듯한 문체의 문장이어서 읽기 편했다. 요즘 나이들어감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아직 40대 초반이지만 전과 다르게 주름이 늘고, 몸이 변해가는 것을 느낀다. 40대 여자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과 역할도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다. 메흐틸트 그로스만 할머니의 여러 이야기를 통해 늙는다는 것이 그렇게 슬픈일만은 아니라는 위로를 받았다. 나이들어가는 현재의 삶을 즐기면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할머니에게도 젊고 아름다운 순간이 있었다. ..
[북리뷰] 사라진것들 _ 앤드루 포터 사라진 것들앤드루 포터의 책을 읽은 것은 두 번째다. 6년 전쯤 그의 첫 단편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읽었다. 트레바리 독서 모임에 참여하면서 읽게 된 것이었다. 꽤 충격적이었다. 현실에 있을법한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표현했는데 읽고 나면 머릿속에서 생각들이 회오리바람처럼 몰아쳤다. 소설을 읽고 난 후에도 계속 이야기들이 떠오르고 분석을 하기 시작했다. 상상력과 생각이 확장되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앤드루 포터가 15년만에 세상에 내놓은 두 번째 단편 ‘사라진 것들’은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과 묘하게 닮았다. 닮았으면서 조금 깊어진 듯하다.. 전작이 어떤 시기의 경험에 초점이 맞춰 있다면 이 책은 흘러온 시간에 중심이 있다.  내가 지나온 과거와 현재, 어떻게 그려갈 질 모를 이후. ‘나’는 돌릴..
[북리뷰] 불편한 편의점 _ 김호연 작가 불편한 편의점을 읽게 된 계기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였고 여전히 인기 있는 책 ‘불편한 편의점’을 읽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그런 가벼운 소설이겠거니 했다. 도서관에서 빌려보려고 했는데 항상 대출 중이었다. ‘에잇, 그럼 다른 책 보지 뭐.’하고 오랫동안 읽지 않았다. 친한 지인이 이 책을 읽고 정말 재미있다고 했다. 도서관에서 대출 예약을 해 읽을 가치가 있다고 했다. 귀가 솔깃해졌다. 얼마나 재미있기에. 도서관이 진화했다. 너무 인기가 많아 항상 대출 중이던 책들을 모아 ‘대출 불가’ 형태로 도서관 안에서만 읽을 수 있게 구비해 뒀다. 누군가의 센스가 발휘된 것이다. 보고 싶지만 볼 수 없었던 책들이 꽤 많이 있었다. 보물창고가 열린 기분이었다. 불편한 편의점을 읽으며몇 주 전, 저녁 산책을 하며..
[북리뷰] 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_ 송길영 '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책은 코로나를 지나고 있던 2021년에 출간된 책이다. 전세계가 같은 재앙을 견디면서 어떻게 얼마나 바뀌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사회가 변화될 것인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았다. 작가는 그동안 축적되어 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한다.  코로나 때문에 바뀐 것이 아니라, 원래 가던 방향에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각자의 성공과 실패는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대응하느냐에 달렸다.  변화의 상수 3가지1. 혼자 산다2. 오래 산다3. 비대면이다 (다만, 선택적 비대면이다) 환경이 바뀌면 과거의 계획은 무의미해진다.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은 삶에 대한 우리의 정의와 그에 따른 준비를 돌아보아야 할 상태가 되었다는 뜻이다..
[북리뷰] 마케터의 글쓰기_이선미 작가 [마케터의 글쓰기]는 내가 읽은 글쓰기에 관한 책 중 가장 실용적인 책이다. 글을 잘 쓰는 것은 마케터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중요하다. 나는 직업이 마케터는 아니지만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늘 한다. 이 책은 마케팅을 잘 하기 위한 글쓰기 방법부터 일반 글쓰기, 블로그, 자기소개서 작성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책장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꽂아두고 때때로 꺼내보고 싶다.  작가가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상대방'과 배려다. 모든 글은 독자가 있기 마련이다. 읽는 사람이 쉽게 읽을 수 있고 원하는 답이 있는 글을 쓰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나는 어떤 글쓰기를 해왔나 돌아보게 되었다.  공감이 갔던, 책 속 문구마케팅을 잘 하는 방법은 항상..
[북리뷰] 당신은 제법 쓸 만한 사람 _ 김민섭 작가 당신은 제법 쓸 만한 사람을 읽고작가가 되는 일은 어렵지 않다. 계속 글을 쓰면 된다. 글을 쓰는 사람은 누구나 작가다. 하지만 꾸준히 좋은 글을 써내는 작가가 되기란 쉽지 않다. 김민섭 작가는 이전 책, [대리사회]를 통해 알게 되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현생을 살고 글도 쓰는 작가다.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곤 일주일 넘게 가지고 다녔다. 책 읽기에 욕심은 있는데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 짬나는 대로 조금씩 읽었다.   작가가 접한 최초의 글쓰기 기억부터 책방 운영을 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글쓰기에 관한 모든 에피소드를 담았다. 작가 생활의 꽤 현실적이고 리얼한 글쓰기 이야기였다. 작가는 꽤 성실하게 글쓰기를 이어오는 삶을 살고 있는 듯했다. 자신만의 세계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그의..
[북리뷰]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_이시한 작가 AI시대, 질문을 잘해야 하는 이유과거는 정답의 시대였다. 성실, 끈기, 책임감, 열정으로 대표되던 과거의 인재상은 매뉴얼을 잘 숙지하고, 충실히 따르기만 하면 되었다. 때문에 지식을 얼마나 암기하느냐가 중요했다. 사람의 경험과 연륜이 가치를 인정받았다. imf를 겪으면서 한국 사회는 빠르게 바뀌었다. 선진국에 진입하면서 각 회사들은 이미 알고 있는 지식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게 어려워졌다. 인터넷이 보급되고 지식의 가치도 변했다. 누구나 모바일로 손쉽게 원하는 정보를 찾아보고,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때문에 지식을 연결하고, 인과나 상관관계를 찾아 의미를 부여하는 답이 현재의 경쟁력이다. 올바른 질문을 하고 그것을 통해 찾은 답을 인사이트 있게 구성해 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현 시대는 AI발전으로 누구..
「북리뷰」 나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_ 한설희 작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아무 일이라도 일어나는 삶이 좋을까? 별일 없이 사는 것이 좋지만 그 별일이 타인들에게는 일상으로 보일 때 종종 소외감을 느끼곤 한다. 한설희 작가의  ‘나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  이 책은 작가가 지금의 나와 비슷한 나이였을 때 쓴 책이다 .  나이만 비슷한 것이 아니라 처지도 좀 비슷했다。 마흔을 갓 넘기고, 평범한 외모에 남자친구도 없고, 결혼에 대한 압박도 없지만 그렇다고 결혼에 대한 로망을 다 내려놓은 것도 아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한설희 작가는 막돼먹은 영애 씨를 비롯해 안녕,프란체스카3, 몽땅 내 사랑 등 여러 작품의 작가로 참여하며 나름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것. 나는 아직 세상을 허우적대고 있는데..
[북리뷰]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_ 장석주 작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읽게 된 계기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장석주 작가의 에세이다. 도서관 책장 사이를 어슬렁거리다 우연히 발견한 책이었다. 그날 빌린 네 권의 책 중 가장 먼저 손길이 갔다. 요즘 내 나이대의 일반적인 삶과는 조금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다. 작년 가을 척추를 다쳐서 몇 개월을 누워서 지냈다. 지금은 조금 나아져서 일상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지만 아직 사회로 복귀하지 못한 채, 조금 느린 삶을 살고 있다. 아파서 누워있으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주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였다. 행복이 무엇이기에, 사람들이 그토록 희망하는지, 왜 가까이 느끼지 못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궁금했다. 장석주작가의 에세이를 읽으며 조금 힌트를 얻은 것 같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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