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포터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북리뷰] 사라진것들 _ 앤드루 포터 사라진 것들앤드루 포터의 책을 읽은 것은 두 번째다. 6년 전쯤 그의 첫 단편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을 읽었다. 트레바리 독서 모임에 참여하면서 읽게 된 것이었다. 꽤 충격적이었다. 현실에 있을법한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표현했는데 읽고 나면 머릿속에서 생각들이 회오리바람처럼 몰아쳤다. 소설을 읽고 난 후에도 계속 이야기들이 떠오르고 분석을 하기 시작했다. 상상력과 생각이 확장되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앤드루 포터가 15년만에 세상에 내놓은 두 번째 단편 ‘사라진 것들’은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과 묘하게 닮았다. 닮았으면서 조금 깊어진 듯하다.. 전작이 어떤 시기의 경험에 초점이 맞춰 있다면 이 책은 흘러온 시간에 중심이 있다. 내가 지나온 과거와 현재, 어떻게 그려갈 질 모를 이후. ‘나’는 돌릴.. [북리뷰]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미국 작가 앤드루 포터의 단편입니다. 앤드루 포터는 데뷔작 하나로 미국 단편문학의 신성으로 떠올랐습니다. 책의 제목과 동명의 단편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외 9개의 이야기가 한 권에 실렸습니다. '빛과 물질의 이론' 생각거리가 많은 책 "얘야, 이 일은 너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란다." 누군가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 같은 이 문장이 나에겐 꽤 혹독하게 느껴졌다. 어떤 사건에 대해 누군가가 상관이 있는지 없는지는 타인이 판단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나무에 매달린 낙엽 하나가 떨어져 도로에 나뒹구는 것이 낭만적이라고 느낄지, 치워야 할 골칫거리로 여길지는 보는 사람의 몫이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크고 작은 비밀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비밀은 누군가의 삶을 따라다니는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