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6) 썸네일형 리스트형 [북리뷰] 소년이 온다 _ 한강 작가 마음 아파 죽는 줄 알았다. 그래서 읽는데 꽤 오래 걸렸다. 한 달 가까이 가지고 다녔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문장을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영화처럼 재생되는 장면들을 나는 보았다. 몇 번을 울컥했는지 모르겠다.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피날레처럼 눈물이 터져 나왔다. '동호'라는 이름만 들어도 슬프다. 이야기의 힘일까. 사실의 힘일까.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자꾸 눈 앞에 소년의 모습이 그려진다. [북리뷰]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 _ 김지원 작가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 _ 사람들이 읽기를 싫어한다는 착각이 책을 고른 이유예전부터 유유출판사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 왔다. 사실 책 리뷰를 올리는 계정 외에는 SNS를 잘하지 않는다. 가끔 피드를 들여다본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궁금해서. 이 책은 피드에 여러 번 떠서 궁금하긴 했었다. 과연 책에서만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무엇일까. 산책길에 들른 도서관 신간코너에서 이 책 실물을 만났다. 두께가 얇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파란 표지에 노란 글씨가 눈에 띄기도 했고. 책 속 이야기인상적인 내용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문장을 추렸다. 책은 순식간에 생각의 밀도를 높여 주는 지팡이가 되어 주었다. 어떤 주제에 대해 책 한 권 분량으로 고.. [북리뷰] 불편한 편의점 _ 김호연 작가 불편한 편의점을 읽게 된 계기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였고 여전히 인기 있는 책 ‘불편한 편의점’을 읽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그런 가벼운 소설이겠거니 했다. 도서관에서 빌려보려고 했는데 항상 대출 중이었다. ‘에잇, 그럼 다른 책 보지 뭐.’하고 오랫동안 읽지 않았다. 친한 지인이 이 책을 읽고 정말 재미있다고 했다. 도서관에서 대출 예약을 해 읽을 가치가 있다고 했다. 귀가 솔깃해졌다. 얼마나 재미있기에. 도서관이 진화했다. 너무 인기가 많아 항상 대출 중이던 책들을 모아 ‘대출 불가’ 형태로 도서관 안에서만 읽을 수 있게 구비해 뒀다. 누군가의 센스가 발휘된 것이다. 보고 싶지만 볼 수 없었던 책들이 꽤 많이 있었다. 보물창고가 열린 기분이었다. 불편한 편의점을 읽으며몇 주 전, 저녁 산책을 하며.. [북리뷰]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_이시한 작가 AI시대, 질문을 잘해야 하는 이유과거는 정답의 시대였다. 성실, 끈기, 책임감, 열정으로 대표되던 과거의 인재상은 매뉴얼을 잘 숙지하고, 충실히 따르기만 하면 되었다. 때문에 지식을 얼마나 암기하느냐가 중요했다. 사람의 경험과 연륜이 가치를 인정받았다. imf를 겪으면서 한국 사회는 빠르게 바뀌었다. 선진국에 진입하면서 각 회사들은 이미 알고 있는 지식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게 어려워졌다. 인터넷이 보급되고 지식의 가치도 변했다. 누구나 모바일로 손쉽게 원하는 정보를 찾아보고,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때문에 지식을 연결하고, 인과나 상관관계를 찾아 의미를 부여하는 답이 현재의 경쟁력이다. 올바른 질문을 하고 그것을 통해 찾은 답을 인사이트 있게 구성해 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현 시대는 AI발전으로 누구.. 「북리뷰」 나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_ 한설희 작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아무 일이라도 일어나는 삶이 좋을까? 별일 없이 사는 것이 좋지만 그 별일이 타인들에게는 일상으로 보일 때 종종 소외감을 느끼곤 한다. 한설희 작가의 ‘나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 이 책은 작가가 지금의 나와 비슷한 나이였을 때 쓴 책이다 . 나이만 비슷한 것이 아니라 처지도 좀 비슷했다。 마흔을 갓 넘기고, 평범한 외모에 남자친구도 없고, 결혼에 대한 압박도 없지만 그렇다고 결혼에 대한 로망을 다 내려놓은 것도 아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한설희 작가는 막돼먹은 영애 씨를 비롯해 안녕,프란체스카3, 몽땅 내 사랑 등 여러 작품의 작가로 참여하며 나름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것. 나는 아직 세상을 허우적대고 있는데.. [북리뷰] 헤르만헤세의 독서의 기술 '헤르만헤세의 독서의 기술'은 [데미안]과 [수레바퀴 아래서]의 작가 헤르만헤세의 독서에 관한 에세이다. 헤세는 1877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여러 권의 시집을 내며 문단에서 인정받았고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로 유명세를 탔다. 헤르만헤서의 독서의 기술은 독서의 방법과 책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글쓰기와 당대의 작가 그리고 문학 전반에 걸친 '헤세'의 여러 생각들을 보여준다. 책을 읽기 전 나의 생각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많이 읽기에 급급했다. '헤르만헤세의 독서의 기술'은 조급한 나를 한 박자 쉬어가게 만든 책이다. 꽤 오랜시간을 들여 천천히 읽었다. 내용이 조금 어려워서 이기도 했지만 한 자 한 자 꼭꼭 씹어서 소화를 잘하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한 권의 책..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