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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문장의 품격_안대회

안대회 작가의 책 '문장의 품격' 표지

[문장의 품격] 안대회 저자는 조선시대 명문장가들을 현대의 파워블로거에 비유했다. 허균, 이용휴,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 이옥, 정약용. 7인의 일상적인 글들을 [문장의 품격]에 실었다. 어렵고 복잡한 글들이 아니라 그들의 일상적이고 시시콜콜한 글을 엿보는 것이 좋았다. 비유와 표현의 차이가 있을 뿐, 그들의 삶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문장의 품격] 조선의 문장가 7인의 글

현대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개인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인터넷 커뮤니티등에 자유롭게 글을 쓰고 타인들과 공유한다. 이런행위는 집단 지성을 형성해 사회의 변화와 새로운 흐름을 만들기도 한다. 조선시대에도 글을 통해 세상을 움직인 사람들이 있었다. 안대회 작가가 [문장의 품격]에서 소개하는 7인이다. 조선시대 문장가 7인은 형식과 내용의 제약 없이 일상의 이야기들을 글로 썼다. 그들은 기존의 문장 형식과 내용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글을 지향했다. 그들이 쓴 문장은 생동감 있고 구체적이다. 그들의 글 소재는 거창하지 않다. 일상의 시시콜콜한, 일상 밀착형 글이다. 그래서 sns나 블로그를 통해 일상글을 많이 접한 현대인들에게도 공감된다. 

 

[문장의 품격] 안대회 작가가 주목한 그들의 문장의 가치

18~19세기 조선의 문장가 7인의 글은 당시에는 인정받지 못했다. 당시 문단 주류는 형식적인 문체에 정치나 사상을 주제로 한 일명 '고문'이 통용되었다.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7인의 글들은 다양한 제도와 체제의 지원을 받은 고문의 힘에 눌려 19세기 중반이후 사라졌다. 안대회 작가는 그들의 개성적이고 서정적인 문장에 주목했다. 그들의 문장은 극도로 짧으면서도 간결했고, 묘사적이면서도 간결했다. 괴상하지만 기발했고, 비약이 심했지만 희작적이었다. 

 

 

[문장의 품격] 속 좋았던 조선시대 파워블로거의 문장과 나의생각

하루가 쌓여 열흘이 되고 한 달이 되고 한 계절이 되고 한 해가 된다. 한 인간을 만드는 것도, 하루하루 행동을 닦은 뒤에야 크게 바뀐 사람에 이르기를 바랄 수 있다.(이용휴)

무언가를 이루려면 시간을 들여야 함을 그는 알았던 것 같다.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바뀌기를 바라는 것은 허황된 꿈이다. 

이익과 욕망을 말하면 기가 꺾이지만 산림을 말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문장을 말하면 마음이 즐거워지며, 도학을 말하면 뜻이 차분해진다.(이덕무)

내가 말하고 내가 행동하는 것이 내가 된다. 긍정적인 말을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긍정적인 일이 생긴다. 의식적으로라도 차분하게 마음을 다스리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해야겠다.  

사람 사이에는 한 번 보아도 바로 알아주는 사람이 있고, 크게 다른데도 그럴수록 더 뜻이 맞는 사람이 있으며, 한 가지 일에도 일생토록 잊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박제가)

타인을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하느냐에 따라 다른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박제가가 말하는 한번 보아도 바로 알아주는 사람, 크게 다른데도 그럴수록 더 뜻이 맞는 사람, 누군가에게 일생토록 잊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