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결정]은 스위스 출신의 철학 석학 페터 비에리의 책이다.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써 나가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타고난 것들을 바꿀 수는 없지만 어떻게 살 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기 결정'에 의해 인간은 상황에 휩쓸리거나 타인으로부터 휘둘리지 않고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페터 비에리가 말하는 [자기결정]의 의미
페터 비에리가 말하는 자기결정이란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압박을 벗어나 오로지 자신의 눈으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을 말한다. 올바른 인식에 의한 자기 결정은 삶을 행복하게 사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 페터 비에리가 꼽는 올바른 자기 결정에 꼭 필요한 도구는 문학이다. 자신의 삶을 언어로 표현하는 글쓰기야말로 스스로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문학적 글쓰기를 통해 여러 캐릭터를 구축해 보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 아닌지 파악할 수 있다. 타인의 글을 통해서는 등장인물들의 삶과 행동을 통해 그 이면의 결정들을 나에게 대입해 보고 '나라면 어떤 결정을 했을까'와 같은 질문을 할 수도 있다. 이는 자기 결정의 근거가 될 수 있다.
페터 비에리의 [자기결정]속 좋았던 문장과 나의 생각
사고에 있어서 성숙해지고 자립적이 된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생각한다고 믿게끔 속이는 맹목적인 언어 습관에 대해 잠들어있던 촉을 세우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깊이가 깊어지면 생각의 방향도 확장된다. 단편적으로 받아들이던 사실들이 입체적으로 파악된다. 잠들어 있던 촉이 세워지는 것, 생각이 확장되는 것은 보다 나은 결정으로 이어진다는 뜻일 것이다.
문학 작품을 읽으면 사고의 측면에서 가능성의 스펙트럼이 열립니다. 인간이 삶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가를 알게되는 것이지요. 문학 작품을 읽기 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점에 대해 이제 상상력의 반경이 보다 넓어진 것입니다.
소설을 읽으면 타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 이유는 내가 겪어보지 못한 타인의 삶에 대해 깊숙이 개입되어보기 때문이다. 타인의 삶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세계를 겪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문학작품을 많이 접해야 한다.
이야기를 쓰는 사람은 내적 검열의 경계를 느슨히 하고 평소라면 무언의 어둠속에서부터 경험을 물들이던 것을 언어로 나타내야 합니다. 이것은 거대한 내적 변화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소설 한 편을 쓰고 나면 그 사람은 더 이상 이전의 그와 완전히 똑같은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진실된 언어를 써야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글에 솔직하면 솔직할수록 내적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다. 스스로 성장을 이루어낸 사람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
페터 비에리의 [자기결정]을 읽은 후 나의 느낌
[자기 결정]은 2년 전, 김영하북클럽에서 김영하작가가 추천했던 책이다. 형광주황색 표지가 눈에 확 띄었다. 꼭 읽어보아야 할 좋은 책이라고, 얇아서 금방 읽을 거라고 했다. 책을 읽으면서 사기당한 기분이었다. 너무 어려워서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기 힘들었다. 중반부에 조금 쉬워지는 듯하더니 후반부에 다시 어려워졌다. 그만큼 스스로 결정하고 내 삶을 사는 것이 어려운 것일까. 여러 번 곱씹다 보니 조금 알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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