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63) 썸네일형 리스트형 [북리뷰] 아몬드 아몬드는 손원평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2017년 출간되었으며 출간 5년 만에 국내 판매 100만 부를 기록하였다. 주인공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이다. '감정'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로 주인공은 물론 다양한 인물들이 타인과 관계를 맺고 슬픔에 공감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필독서로 꼽힌다. 소설 아몬드의 윤재와 과거의 나 스무 살 무렵 겨울이었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가는 중이었다. 얼마 전 내린 눈이 차바람에 얼어붙어 있었다. 천호역 1번 출구를 나온 순간 찬바람이 온몸을 파고들었다. 목도리를 단단히 여미고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큰길 대신 어둡지만 시간이 덜 걸리는 골목길을 택했다. 한강 쪽에 가까워질수록 바람이 더 찼다. 온몸을 굼뱅이처럼 굽히곤 땅만 보며 걸.. [북리뷰] 팩트풀니스 팩트풀니스는 통계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한스로슬링이 쓴 책이다. 공저자로 아들과 며느리의 이름을 넣은것이 특이한데 재능, 지식, 관점이 다른 세 사람이 협력해 만든 결과물이어서라고 한다. 출간과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100만부 이상이 팔렸다. 빌게이츠가 미국의 모든 대학 졸업생들에게 선물한 책으로 유명하다. 팩트풀니스가 무엇인가? 심리학적으로 사람들은 자기가 한 번 옳다고 믿는 생각은 잘 바꾸려거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를 확증편향이라고 한다. 확증편향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기 때문에 자신의 믿음과 반대되는 증거나 새로운 정보들이 나오더라도 무시해 버린다. 자신이 믿는것이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다 보면 우리의 성향이나 견.. [북리뷰]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미국 작가 앤드루 포터의 단편입니다. 앤드루 포터는 데뷔작 하나로 미국 단편문학의 신성으로 떠올랐습니다. 책의 제목과 동명의 단편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외 9개의 이야기가 한 권에 실렸습니다. '빛과 물질의 이론' 생각거리가 많은 책 "얘야, 이 일은 너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란다." 누군가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 같은 이 문장이 나에겐 꽤 혹독하게 느껴졌다. 어떤 사건에 대해 누군가가 상관이 있는지 없는지는 타인이 판단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나무에 매달린 낙엽 하나가 떨어져 도로에 나뒹구는 것이 낭만적이라고 느낄지, 치워야 할 골칫거리로 여길지는 보는 사람의 몫이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크고 작은 비밀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 비밀은 누군가의 삶을 따라다니는 .. 이전 1 ···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