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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아무튼 식물 '아무튼 식물'은 시리즈로 잘 알려진 '아무튼' 시리즈의 열아홉 번째 책이다. 임이랑 작가는 밴드에서 노래를 짓고 연주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작가는 삶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식물을 만났다. 식물을 키우면서 변화한 삶의 이야기와 생각을 가득 담았다. 식물들을 기르는 행위를 통해 작가가 깨달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아무튼 나의 식물 키우기 경험 혼자 살기를 시작했을 때, 물고기 세 마리를 길렀다. 집에 나 아닌 생명체가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마음이었다. 일주일 만에 세 마리가 모두 죽었다. 아침에 일어나 어항 안에 둥둥 떠 있은 물고기의 사체를 보며 죄책감을 느꼈다. 다시는 생명체를 키우지 말아야지 다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음이 흔들렸다. 식물은 괜찮지 않을까? 크리스마스를 앞둔 겨울..
[북리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과학 전문기자로 미국공영라디오 방송국에서 15년 넘게 일하고 있는 룰루밀러의 데뷔작이다. 이 책은 논픽션으로 2020년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으며 여러 언론에서 수많은 찬사를 받았다. 주인공은 집착적으로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고 했던 한 과학자의 삶을 쫓아간다. 꽤 오랫동안 그의 삶을 따라가다가 결국 독자들을 혼돈의 질문으로 이끈다.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는 존재하는 것이 맞을까? 우리가 믿고 있는 범주들은 참일까? 의문을 던지고 독자로 하여금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한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의 핵심 어렸을 때 위인전을 읽는 이유는 그들의 삶에서 깨달음을 얻고 그 삶의 궤적을 따라가려는 이유가 크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저자 룰루밀러는 '데이비..
[북리뷰] 더 좋은 곳으로 가자 '더 좋은 곳으로 가자'는 이전에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을 출간한 정문정작가의 두 번째 책이다. 능력에 요령을 더하면 멋지게 갈 수 있다는 부제가 달려있다.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긍정적인 생각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과 요령을 다양한 사례와 예시를 통해 보여준다. 책을 읽기 전, 나의 과거를 떠올렸다 나의 이십대를 돌이켜보면 억울했던 일이 참 많았다. 남들은 평범하게 사는 것 같은데 나는 평범 근처에도 못 미치는 것 같았다. 나 자신이 자꾸 초라하게 느껴졌다. 조금 일찍 철이 들었던 친구 하나는 "부모도, 재력도, 환경도 네가 선택할 수 없었던 것이니 그 탓을 할게 아니라 네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해."라고 조언했다. 위로..
[북리뷰]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은 카피라이터이자 서점 대표인 이유미 작가의 책이다. 일기가 아니라 에세이를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작은 차이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나는 짧은 여행기를 사람들 앞에서 품평받은 적이 있다.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선명하게 기억나는 평가는 "일기 같다"는 평이었다. 에세이를 썼다고 생각했는데 일기라니 당황스러웠다. 이후 글을 쓸 때마다 일기 같은지 아닌지 의식하게 됐다. 이유미작가의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을 읽으며 왜 내가 쓴 글이 일기 같은지, 현재 글은 어쩐지 돌아보게 되었다. 이 책은 이해하기 쉽게 쓰여서 가볍게 읽고 고개를 끄덕이며 페이지를 넘겼다. 내 글에 대한 확신이 낮아질 때마다 옆에 두고 펴보고 싶은 책이다. 일기와 에세이의 차이점 일기는 많은 사람이 쓴다...
[북리뷰]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시와 자전적 소설을 여러 권 출간한 헤르만 헤세가 글쓰기 외에 좋아했던 일이 또 있다. 정원을 가꾸는 일이다. 그는 일생동안, 거주지를 옮길 때마다 정원을 만들고 가꾸었다. 자신이 가꾼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며 자연에 대해 쓴 글을 모아 출간한 책이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이다. 그는 정원을 가꾸면서, 주변을 산책하면서, 주위의 나무와 식물들을 관찰하면서 충분히 사유하고 누렸다.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고 사색하며 내면을 들여다보았다. 헤르만 헤세가 정원을 가꾸며 알게 된 것 헤르만 헤세가 정원을 가꾸며 알게 된 것은 무엇을까. 자연을 가까이해보지 않았던 사람조차도 마음이 힘들면 자연을 찾게 된다. 그중에서도 정원을 가꾸는 일은 특별한데 내 손으로 무언가를 일구어 낸다는 것, 계절의 흐름에 따라 소멸하고 생성..
[북리뷰] 시작의 기술 개리 비솝 작가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자기 계발 코치로 일했다. 아일랜드에서 가톨릭 신부를, 태국에서 불교 승려를 코칭하며 자기 계발 코칭 분야의 독보적 영향력을 갖추게 되었다. '시작의 기술'은 독립출판으로 출간되었는데 독자들에게 입소문이 퍼지며 정식 출간되었다. 이후 미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팔렸다. 개리 비솝 작가의 책 '시작의 기술'의 부제는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개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무기'다.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이, 완벽한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생각밖으로 나와 삶 속으로 뛰어들어라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시작을 할 때 준비가 되기를 기다린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을 합리화하며 차일피일 미루다 어떤 시작도 하지 못한다. 매일 밤 걱..
[북리뷰] 작가는 왜 쓰는가 제임스 A. 미치너 작가는 뉴욕 출신으로 대학강의를 하고 출판사 편집자로도 일했다. 다소 늦은 마흔이 넘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첫 작품인 '남태평양 이야기'로 큰 주목을 받았다. '작가는 왜 쓰는가'는 무려 50년간 40여 권의 소설을 써낸 후 마지막으로 출판한 책이다. 책의 앞부분에는 글쓰기에 관한 작가의 생각과 노하우를 보여준다. 뒷부분에는 자신의 글쓰기에 영향을 미친 작가들에 대한 생각과 그들과의 관계를 사실적으로 썼다. 내가 읽은 모든 책들은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작가는 자신이 청년시절 만났던 사람들과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바탕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소설을 써 나갈 것인지 정립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창작법을 만들어 냈다. 그는 자신이 읽은 모든 책들이 그에게 ..
[북리뷰] 어린이라는 세계 '어린이라는 세계'를 쓴 김소영작가는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 편집자로 10년 넘게 일했다. 어린이 독서교실을 운영하면서 많은 아이들을 대하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가 녹아있다. 이 책은 어린이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돋보인다. 어린이들을 존재 그 자체로 바라보고 어린이의 입장을 헤아린다. 책을 읽다 보면 결국 어린이를 대하는 어른들의 시선과 태도는 결국 자신을 향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모든 어른은 이전에 어린이였다. 세상의 모든 어른은 이전에 어린이였다. 그래서 어린이라는 세계를 누구나 겪는다. 물론 어린이였던 시절을 경험했다고 해서 모든 어린이의 마음을 잘 알 수는 없다. 많은 감각들이 무뎌지고 퇴화한 어른이 어린이의 세계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 어린이들의 키..
[북리뷰] 행복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일본의 철학자다. 1989년부터 아들러의 심리학을 연구했으며 [기시미 이치로의 삶과 죽음], [미움받을 용기]를 출간했다. 최근 심리학 책 [화내는 용기]로 다시 주목받았다. 사는 것이, 하고 싶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꽤 힘들 때가 있었다.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고 싶어서 기시미 이치로 작가의 '행복해질 용기'라는 책을 샀다. 의욕도 별로 없던 때라 반쯤 읽다 책장에 꽂아 두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 다시 그 책을 꺼내 읽었다. 책을 읽고 나니 삶의 시련들을 견디면서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 내가 꽤 대견해 보였다. 행복해질 용기는 나만의 기준과 판단을 갖는 것이다. 기시미이치로 작가는 책을 읽기위해 펼쳤다가 이내 덮어버리는 사람은 '끈기 없는..
[북리뷰]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I may be wrong. 한국어로는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비욘 나티고 린데블라드 작가의 첫 책이자 마지막 책이다. 작가는 스웨덴 출신으로 대학 졸업 후 다국적 기업에서 일했다.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으며 스물여섯 살에 임원 지명이 되었지만 그 자리를 포기하고 사직서를 낸 후 태국 밀림의 사원으로 떠났다. 약 17년간 '나티코'란 이름으로 스님으로 수행 생활을 했다. 마흔여섯에 수행 생활을 끝내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어떻게 하면 마음의 고요를 지킬 수 있는지 전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라는 기본 마음가짐 이미 안다고 생각하고 그것에만 매달린다면, 어떠한 경험이나 배움도 나에게 스며들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너무 많은 것을 놓칠 수 밖에 없다. 더 높은 지혜를 쌓고 싶다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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