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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쓰기의 감각 앤 라모트 작가의 [쓰기의 감각]은 작가지망생들에게 필독서다. 글쓰기에 관한 고전으로 미국의 학교와 여러 워크숍에서 교재로 널리 쓰인다고 한다. 글쓰기, 작가 되기 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의 솔직한 조언이 마음에 쏙 들었다. 책을 읽고 나서는 어떤 감정을 가지고 글을 써야 할지, 태도는 어때야 하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다. 앤 라모트가 말하는 '좋은 글을 쓰려면' 앤 라모트가 말하는 작가가 되면 얻는 장점중 하나는 이것이다. 작가가 되면 어떤 행동을 할때나 특정 장소에 갈 기회나 또는 다른 탐험 거리가 많아진다. 그리고 글을 쓰는 일 자체가 인생을 더 가까운 거리에서 구체적으로 관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고 엉망진창일 때조차 모든 상..
[북리뷰] 헤르만헤세의 독서의 기술 '헤르만헤세의 독서의 기술'은 [데미안]과 [수레바퀴 아래서]의 작가 헤르만헤세의 독서에 관한 에세이다. 헤세는 1877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여러 권의 시집을 내며 문단에서 인정받았고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로 유명세를 탔다. 헤르만헤서의 독서의 기술은 독서의 방법과 책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글쓰기와 당대의 작가 그리고 문학 전반에 걸친 '헤세'의 여러 생각들을 보여준다. 책을 읽기 전 나의 생각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많이 읽기에 급급했다. '헤르만헤세의 독서의 기술'은 조급한 나를 한 박자 쉬어가게 만든 책이다. 꽤 오랜시간을 들여 천천히 읽었다. 내용이 조금 어려워서 이기도 했지만 한 자 한 자 꼭꼭 씹어서 소화를 잘하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한 권의 책..
[북리뷰] 이토록 작은 세계로도 책 '이토록 작은 세계로도'는 김예진 작가가 독립출판한 책이다. 움직이는 책방 책마다스를 운영하며 기록한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다. 다마스를 끌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카페와 협업해 팝업책방을 열었다. 다마스를 운전한다고 하면 자연스레 남자 그리고 아저씨를 상상하게 되는데 젊은 여성의 다마스라이프는 어땠을까.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책에 풀어놓았다. 움직이는 책방을 상상한적이 있나요? 그녀는 어떻게 움직이는 책방을 생각했을까 궁금했다. 책방의 시작은 그녀가 대학생이던 때로 돌아간다. 우연히 독립책방에서 운영하는 독립출판하기 강의를 들으면서이다. 수업을 들으면서 독립 출판에 호기심이 있었다. 그럼에도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 비슷한 길을 걸었다. IT 회사에 취업해 직장인 생활을 했다. 하지만 직장생활에 ..
[북리뷰] 달까지 가자 [달까지 가자]는 장류진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이전에 읽은 단편집 [일의 기쁨과 슬픔]은 꽤 충격적이었다. 신선했다. 각 내용마다 소재가 다양했고 깔끔한 문체가 돋보였다. 솔직하면서 공감 가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다음책이 기대되었다. 후속작이 장편소설 [달까지 가자]다. 단편을 잘 쓰는 작가니까 이 책도 그렇겠지 하는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쳤다. 달까지 어떻게 갈 수 있을까 소설 [달까지 가자]의 주인공은 세 명의 여성 직장인이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소재는 한창 핫했던 가상화폐다. 주인공 '나'와 은상언니와 지송이는 하루중 가장 오랜 시간을 회사에서 함께 보낸다. 주인공 '나'는 그들을 친구들보다 훨씬 가깝고 말도 잘 통한다고 느낀다. 은상언니가 가상화폐 롤러코스터에 탑승하면서 사건이 시작..
[북리뷰] 사랑의 기술 [사랑의 기술]의 저자 에리히 프롬은 독일 태생으로 20세기에 가장 각광받은 저술가이자 사회 심리학자다. 컬럼비아 대학교와 예일 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다른 저서로는 [자유로부터의 도피], [소유냐 존재냐], [사랑의 조건] 등이 있다. [사랑의 기술]은 사랑에 대한 종교적, 철학적, 문학적 이론이 총망라된 책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내용이 어렵게 느껴져서 중간에 읽기를 포기할 뻔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꾹 참은 이유는 사랑에 대해 이해하고 사랑의 기술을 익히는 데는 그만큼의 인내가 필요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랑의 정의를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다수가 사랑을 하는것은 특별히 배우지 않고도, 분석할 필요 없이 때가 되면 찾아오고 누구나 다 기회가 되면 다 잘할 수 있는 감정으로 생각한..
[북리뷰] 소설가의 일 제주도에서 북스테이를 한 적이 있다. 김연수 작가의 '소설가의 일'은 그곳에서 우연히 읽게 된 책이다. 여행의 막바지에 숙소 책장에서 발견했다. 일정이 맞지 않아 결국 다 읽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자꾸 생각났다. 온라인서점에서 주문해 끝까지 읽었다.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읽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김연수작가의 글쓰기 김연수작가는 작가가 된 때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글을 쓰면서 획기적으로 앞으로 나아가지도, 급격히 나쁜 상황에 빠지지도 않는 세계 속에서 별다른 희망이나 두려움도 없이 마치 그 일을 하려고 태어난 사람처럼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시를 썼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마음에 드는 글을 쓰고 나면 그건 도무지 ..
[북리뷰]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는 30여 년간 문학 강의를 한 일본작가 우치다 다쓰루의 퇴임 전 마지막 강의를 엮은 책이다. 문학과 언어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담겨있다.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문장과 나의 생각을 덧붙여 리뷰한다. 왜 재미없는 글을 쓰는가 우치다 다쓰루 작가는 학생들은 왜 재미없는 글을 쓸 수 밖에 없을까?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평가의 함정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어떤 글을 쓸까에 대한 고민보다 몇 점을 받을까에 대한 마음이 크다는 것이다. 우치다 다쓰루 작가는 적당히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평범한 글을 쓰기보다 내면의 평범함의 경계선을 뚫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학술 논문을 쓸 때도, 문학이나 영화, 음악에 대해 글을 쓸 때에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쓰는 것이..
[북리뷰] 부의 추월차선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을 읽고 제 생각을 적었습니다. 재테크에 관심이 있거나 경제공부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이 책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어떻게 부에 다다를 수 있는지 우리가 가져야 할 개념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부제는 사람들이 말해주지 않는 진정한 부를 얻는 방법이다. 부의 추월차선이란 무엇일까? 부는 건강과 생기와 에너지가 있을때, 머리카락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젊은 시절에 가장 잘 즐길 수 있다. 한 주에 50시간씩 40년 동안 일 하느라 꿈 따위는 이미 산산조각 난 인생의 황혼기에 접에 들었을 때가 아니라 인생의 황금기에 누려야 한다. 그렇다면 인생의 황금기를 제대로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부의 추월차선은 현재의 방식을 바꿔 조금 더 일찍, 빠르고..
[북리뷰] 관계를 읽는 시간 작가는 모든 관계에는 저마다 건강한 거리가 있다고 한다. 관계의 자기 결정권이 있어야 사람들과의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며 행복할 수 있다. 이 책은 관계에 대한 심리학 서적으로 나답게 살기 위한 건강한 바운더리를 재설정하고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는 방법도 담았다. 바운더리란 무엇인가 바운더리란 나와 나 아닌 것의 경계를 말한다. 심리학적으로는 내가 관계를 맺고 있는 타인과의 관계 방식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것이다. 나아가 어떻게 관계를 변화시킬 것인가 고민하고 거리를 두는 것뿐 아니라 자신을 돌보면서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한다. 초기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사람 간에는 다양한 관계가 존재하며 인간 고민의 대부분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민이다라고 했다. 그..
[북리뷰] 아몬드 아몬드는 손원평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2017년 출간되었으며 출간 5년 만에 국내 판매 100만 부를 기록하였다. 주인공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이다. '감정'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로 주인공은 물론 다양한 인물들이 타인과 관계를 맺고 슬픔에 공감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필독서로 꼽힌다. 소설 아몬드의 윤재와 과거의 나 스무 살 무렵 겨울이었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가는 중이었다. 얼마 전 내린 눈이 차바람에 얼어붙어 있었다. 천호역 1번 출구를 나온 순간 찬바람이 온몸을 파고들었다. 목도리를 단단히 여미고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큰길 대신 어둡지만 시간이 덜 걸리는 골목길을 택했다. 한강 쪽에 가까워질수록 바람이 더 찼다. 온몸을 굼뱅이처럼 굽히곤 땅만 보며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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