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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쓰기의 감각

앤라모트 작가의 [쓰기의 감각] 표지

 

앤 라모트 작가의 [쓰기의 감각]은 작가지망생들에게 필독서다. 글쓰기에 관한 고전으로 미국의 학교와 여러 워크숍에서 교재로 널리 쓰인다고 한다. 글쓰기, 작가 되기 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의 솔직한 조언이 마음에 쏙 들었다. 책을 읽고 나서는 어떤 감정을 가지고 글을 써야 할지, 태도는 어때야 하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다. 

앤 라모트가 말하는 '좋은 글을 쓰려면'

앤 라모트가 말하는 작가가 되면 얻는 장점중 하나는 이것이다. 작가가 되면 어떤 행동을 할때나 특정 장소에 갈 기회나 또는 다른 탐험 거리가 많아진다. 그리고 글을 쓰는 일 자체가 인생을 더 가까운 거리에서 구체적으로 관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고 엉망진창일 때조차 모든 상황이 관찰의 대상이 된다. 만일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매일 써야 한다. 당신이 훌륭한 연주가가 되는 상상을 해 보라. 지루하더라도 매일매일 음계연습을 빼먹지 않고 한다면, 천천히 조금씩 더 어려운 곡들을 연습해 나간다면, 좋아하는 곳을 위대한 음악가들이 연주하는 것을 듣는다면 언젠가 당신의 실력도 향상될 것이다. 거의 모든 명문도 형편없는 초고에서 시작된다. 일단 무슨 문장이든 써 볼 필요가 있다. 내용은 상관이 없다. 시작이 반이라고 종이 위에 쓰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앤 라모트가 알려주는 '내가 쓸 수 있는 글'

내가 글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의 관점에서 바라본 인생이다.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이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현재 내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워가는 것이다.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모를 때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된다. 하루에 최소 300 단어 이상의 글을 써야 한다는 할당량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글을 쓰는데 유용하다. 당신이 글로 써야 하는 것은 당신 자신만의 감수성이다. 이는 당신만이 가질 수 있는 남다른 유머감각이나 내면의 느낌이나 의미 같은 것이다. 나만의 이야기를 일단 써라. 글쓰기는 결국 당신이 자신을 믿도록 스스로 최면을 걸어서 어떤 식으로든 글을 쓴 다음, 최면에서 깨어난 후 글을 냉정하게 검토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더 좋은 글을 만드는 법

글을 완성했다면 친밀하게 지내는 누군가에게 보여주자. 친밀한 사람이 주는 솔직한 피드백은 나에게 자신감을 북돋워줄 수 있다. 아니면 적어도 내가 더 나아질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작가가 되는 것은 독자로서 당신의 삶을 더욱 심오하게 바꿔놓을 수 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훨씬 더 깊이있는 심미안과 집중력을 갖고 책을 읽게 된다. 글쓰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잘 알기 때문이다. 특히 글을 쉽게 쓴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기 때문이다. 글을 쓰면서 당신은 작가의 눈으로 글을 읽기 시작한다. 그러면 새로운 방식으로 집중하게 된다. 글을 쓰고 읽는 일은 인간의 고독을 덜어준다. 일고 쓰는 일은 인생에 대한 우리의 감수성을 깊고 넓게 확장시킨다. 내가 쓴 글이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Bird by bird. 새 한 마리씩, 새 한 마리씩. 천천히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