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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팩트풀니스

팩트풀니스 책이미지

팩트풀니스는 통계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한스로슬링이 쓴 책이다. 공저자로 아들과 며느리의 이름을 넣은것이 특이한데 재능, 지식, 관점이 다른 세 사람이 협력해 만든 결과물이어서라고 한다. 출간과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100만부 이상이 팔렸다. 빌게이츠가 미국의 모든 대학 졸업생들에게 선물한 책으로 유명하다.  

팩트풀니스가 무엇인가?

심리학적으로 사람들은 자기가 한 번 옳다고 믿는 생각은 잘 바꾸려거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를 확증편향이라고 한다. 확증편향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기 때문에 자신의 믿음과 반대되는 증거나 새로운 정보들이 나오더라도 무시해 버린다. 자신이 믿는것이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다 보면 우리의 성향이나 견해가 한 쪽 방향으로 굳어지게 된다. 팩트풀니스는 이런 위험을 인지하고 어떻게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태도와 관점을 가질지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팩트풀니스의 다양한 사례

이 책은 구체적 예시를 바탕으로 사건을 확대 해석하거나 관점을 왜곡하지 않고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저자인 한스 로슬링은 사람들이 세계의 실상에 대해 체계적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세상에 대한 사람들의 지식을 테스트 하기 위해 열 세가지의 문제를 만들어 풀어보게 했는데 평균 정답률은 16%에 불과했다. 이것은 침팬지가 정답을 무작위로 고를때의 수치인 33% 보다도 훨씬 낮으며 더욱 놀라운 일은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일 수록 실상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느낌'을 '사실'로 인식하는 인간의 열 가지 비합리적 본능 때문이다. 사람들은 세상에 대해 학습하고 추측할때 직관적으로 자신의 세계관을 참고하는데, 비합리적 본능으로 세계관에 오류가 발생하면 틀린답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사례들을 참고해 팩트풀니스를 숙지하면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을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으로 대체할 수 있다.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을 갖는 일

"누구나 하루아침에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볼 수 있을까? 큰 변화는 언제나 상상하기 힘들다. 하지만 분명히 가능하며, 나는 두 가지 단순한 이유에서 그러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정확한 GPS가 길 찾기에 더욱 유용하듯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은 삶을 항해하는 데 더욱 유용하다. 그리고 어쩌면 더 중요한 둘째 이유는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볼 때 마음이 더 편안하다는 것이다. 대단히 부정적이고 사람을 겁주는 극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면 세계는 생각만큼 그렇게 나쁘지 않다.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팩스풀니스의 저자 한스 로슬링이 독자에게 하고자 하는 말은 책 말미의 두 문단으로 요약된다. 요즘같이 언론이, 정치가, 사회가 복잡한 적이 없었다. 적어도 내 삶에선 그랬다. 정치에도 사회문제에도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뉴스와 사회 현상을 보면서 대체 무엇을 믿어야하며 무엇이 진실인지 혼란스러웠다. 이런 시기에 이 책을 만난 건 내가 사회 현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언론은 부정적인 시각을 부각해 보도하기 때문에 반대 시각은 스스로 객관화 해 바라볼 줄 아는 힘을 키워야 한다. 

 

어떤 현상을 이해하려면 그것을 나타내는 곡선이 어떤 형태인지 확실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말에 크게 공감했다. 눈에 보이는 곡선 너머의 선이 어떻게 연장될지는 단정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멀리 보이는 하얀선이 이어폰 줄인지, 흰 뱀인지는 확인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여러 부저적인 본능(또는 편견)들을 다독이며 사실에 근거해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을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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