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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어린이라는 세계 '어린이라는 세계'를 쓴 김소영작가는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 편집자로 10년 넘게 일했다. 어린이 독서교실을 운영하면서 많은 아이들을 대하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가 녹아있다. 이 책은 어린이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돋보인다. 어린이들을 존재 그 자체로 바라보고 어린이의 입장을 헤아린다. 책을 읽다 보면 결국 어린이를 대하는 어른들의 시선과 태도는 결국 자신을 향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모든 어른은 이전에 어린이였다. 세상의 모든 어른은 이전에 어린이였다. 그래서 어린이라는 세계를 누구나 겪는다. 물론 어린이였던 시절을 경험했다고 해서 모든 어린이의 마음을 잘 알 수는 없다. 많은 감각들이 무뎌지고 퇴화한 어른이 어린이의 세계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 어린이들의 키..
[북리뷰] 행복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일본의 철학자다. 1989년부터 아들러의 심리학을 연구했으며 [기시미 이치로의 삶과 죽음], [미움받을 용기]를 출간했다. 최근 심리학 책 [화내는 용기]로 다시 주목받았다. 사는 것이, 하고 싶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꽤 힘들 때가 있었다.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고 싶어서 기시미 이치로 작가의 '행복해질 용기'라는 책을 샀다. 의욕도 별로 없던 때라 반쯤 읽다 책장에 꽂아 두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 다시 그 책을 꺼내 읽었다. 책을 읽고 나니 삶의 시련들을 견디면서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 내가 꽤 대견해 보였다. 행복해질 용기는 나만의 기준과 판단을 갖는 것이다. 기시미이치로 작가는 책을 읽기위해 펼쳤다가 이내 덮어버리는 사람은 '끈기 없는..
[북리뷰]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I may be wrong. 한국어로는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비욘 나티고 린데블라드 작가의 첫 책이자 마지막 책이다. 작가는 스웨덴 출신으로 대학 졸업 후 다국적 기업에서 일했다.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으며 스물여섯 살에 임원 지명이 되었지만 그 자리를 포기하고 사직서를 낸 후 태국 밀림의 사원으로 떠났다. 약 17년간 '나티코'란 이름으로 스님으로 수행 생활을 했다. 마흔여섯에 수행 생활을 끝내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어떻게 하면 마음의 고요를 지킬 수 있는지 전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라는 기본 마음가짐 이미 안다고 생각하고 그것에만 매달린다면, 어떠한 경험이나 배움도 나에게 스며들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너무 많은 것을 놓칠 수 밖에 없다. 더 높은 지혜를 쌓고 싶다면, 나..
[북리뷰] 쓰기의 감각 앤 라모트 작가의 [쓰기의 감각]은 작가지망생들에게 필독서다. 글쓰기에 관한 고전으로 미국의 학교와 여러 워크숍에서 교재로 널리 쓰인다고 한다. 글쓰기, 작가 되기 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의 솔직한 조언이 마음에 쏙 들었다. 책을 읽고 나서는 어떤 감정을 가지고 글을 써야 할지, 태도는 어때야 하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다. 앤 라모트가 말하는 '좋은 글을 쓰려면' 앤 라모트가 말하는 작가가 되면 얻는 장점중 하나는 이것이다. 작가가 되면 어떤 행동을 할때나 특정 장소에 갈 기회나 또는 다른 탐험 거리가 많아진다. 그리고 글을 쓰는 일 자체가 인생을 더 가까운 거리에서 구체적으로 관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고 엉망진창일 때조차 모든 상..
[북리뷰] 헤르만헤세의 독서의 기술 '헤르만헤세의 독서의 기술'은 [데미안]과 [수레바퀴 아래서]의 작가 헤르만헤세의 독서에 관한 에세이다. 헤세는 1877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여러 권의 시집을 내며 문단에서 인정받았고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로 유명세를 탔다. 헤르만헤서의 독서의 기술은 독서의 방법과 책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글쓰기와 당대의 작가 그리고 문학 전반에 걸친 '헤세'의 여러 생각들을 보여준다. 책을 읽기 전 나의 생각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많이 읽기에 급급했다. '헤르만헤세의 독서의 기술'은 조급한 나를 한 박자 쉬어가게 만든 책이다. 꽤 오랜시간을 들여 천천히 읽었다. 내용이 조금 어려워서 이기도 했지만 한 자 한 자 꼭꼭 씹어서 소화를 잘하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한 권의 책..
[북리뷰] 이토록 작은 세계로도 책 '이토록 작은 세계로도'는 김예진 작가가 독립출판한 책이다. 움직이는 책방 책마다스를 운영하며 기록한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다. 다마스를 끌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카페와 협업해 팝업책방을 열었다. 다마스를 운전한다고 하면 자연스레 남자 그리고 아저씨를 상상하게 되는데 젊은 여성의 다마스라이프는 어땠을까.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책에 풀어놓았다. 움직이는 책방을 상상한적이 있나요? 그녀는 어떻게 움직이는 책방을 생각했을까 궁금했다. 책방의 시작은 그녀가 대학생이던 때로 돌아간다. 우연히 독립책방에서 운영하는 독립출판하기 강의를 들으면서이다. 수업을 들으면서 독립 출판에 호기심이 있었다. 그럼에도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 비슷한 길을 걸었다. IT 회사에 취업해 직장인 생활을 했다. 하지만 직장생활에 ..
[북리뷰] 달까지 가자 [달까지 가자]는 장류진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이전에 읽은 단편집 [일의 기쁨과 슬픔]은 꽤 충격적이었다. 신선했다. 각 내용마다 소재가 다양했고 깔끔한 문체가 돋보였다. 솔직하면서 공감 가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다음책이 기대되었다. 후속작이 장편소설 [달까지 가자]다. 단편을 잘 쓰는 작가니까 이 책도 그렇겠지 하는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쳤다. 달까지 어떻게 갈 수 있을까 소설 [달까지 가자]의 주인공은 세 명의 여성 직장인이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소재는 한창 핫했던 가상화폐다. 주인공 '나'와 은상언니와 지송이는 하루중 가장 오랜 시간을 회사에서 함께 보낸다. 주인공 '나'는 그들을 친구들보다 훨씬 가깝고 말도 잘 통한다고 느낀다. 은상언니가 가상화폐 롤러코스터에 탑승하면서 사건이 시작..
[북리뷰] 사랑의 기술 [사랑의 기술]의 저자 에리히 프롬은 독일 태생으로 20세기에 가장 각광받은 저술가이자 사회 심리학자다. 컬럼비아 대학교와 예일 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다른 저서로는 [자유로부터의 도피], [소유냐 존재냐], [사랑의 조건] 등이 있다. [사랑의 기술]은 사랑에 대한 종교적, 철학적, 문학적 이론이 총망라된 책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내용이 어렵게 느껴져서 중간에 읽기를 포기할 뻔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꾹 참은 이유는 사랑에 대해 이해하고 사랑의 기술을 익히는 데는 그만큼의 인내가 필요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랑의 정의를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다수가 사랑을 하는것은 특별히 배우지 않고도, 분석할 필요 없이 때가 되면 찾아오고 누구나 다 기회가 되면 다 잘할 수 있는 감정으로 생각한..
[북리뷰] 소설가의 일 제주도에서 북스테이를 한 적이 있다. 김연수 작가의 '소설가의 일'은 그곳에서 우연히 읽게 된 책이다. 여행의 막바지에 숙소 책장에서 발견했다. 일정이 맞지 않아 결국 다 읽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자꾸 생각났다. 온라인서점에서 주문해 끝까지 읽었다.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읽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김연수작가의 글쓰기 김연수작가는 작가가 된 때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글을 쓰면서 획기적으로 앞으로 나아가지도, 급격히 나쁜 상황에 빠지지도 않는 세계 속에서 별다른 희망이나 두려움도 없이 마치 그 일을 하려고 태어난 사람처럼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시를 썼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마음에 드는 글을 쓰고 나면 그건 도무지 ..
[북리뷰]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는 30여 년간 문학 강의를 한 일본작가 우치다 다쓰루의 퇴임 전 마지막 강의를 엮은 책이다. 문학과 언어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담겨있다.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문장과 나의 생각을 덧붙여 리뷰한다. 왜 재미없는 글을 쓰는가 우치다 다쓰루 작가는 학생들은 왜 재미없는 글을 쓸 수 밖에 없을까?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평가의 함정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어떤 글을 쓸까에 대한 고민보다 몇 점을 받을까에 대한 마음이 크다는 것이다. 우치다 다쓰루 작가는 적당히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평범한 글을 쓰기보다 내면의 평범함의 경계선을 뚫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학술 논문을 쓸 때도, 문학이나 영화, 음악에 대해 글을 쓸 때에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쓰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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